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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장품이 많은 편은 아닌데요, 희안하게 어디다 두든 항상 찾을 땐 안 보이더라구요ㅋㅋ
뭔가 분명히 여기 놔뒀는데 없고… 없어서 다시 사면 꼭 며칠 뒤에 어디서 툭 튀어나오고ㅠㅠ
그래서 그냥 한 번 확 정리해보자 싶어서 그뤠잇 다용도 화장품 정리함을 샀어요.

솔직히 기대는 많이 안 했거든요?
그냥 좀 깔끔하게만 정리되면 좋겠다~ 그 정도였는데… 막상 받아보니까 어 이거 왜케 괜찮음?ㅋㅋ

일단 박스 열자마자 느꼈던 건 **‘화이트 색감’**이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너무 싸보이는 뽀얀 흰색 아니고, 약간 은은한 느낌이라서 화장대 위에 올려놔도 눈에 확 튀진 않더라구요. 살짝 반무광이라 먼지도 덜 타보이고요.

칸도 요상하게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딱 “내가 평소 쓰는 거만 올려두자” 할 정도로 알맞았어요.
립밤, 자주 쓰는 스킨, 선크림, 면도기 이런 거 그냥 손 가는 순서대로 딱딱 꽂아놓으니까 넘 편하더라구요ㅠㅠ 아니 너무 편리해요 진짜ㅋㅋ

그리고 높이 차이가 있는 수납칸이 몇 개 있어서 좀 큰 병들도 세워둘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에 쓰던 정리함은 다 똑같은 칸이라 세워놨다가 넘어지고 뚜껑 열리고… 난리도 아녔거든요^^;;
그에 비하면 요건 진짜 그런 거 없이 딱 잡아주는 느낌? 넘 맘에들었어요ㅋㅋ

요즘은 아침에 시간 진짜 없잖아요.
출근 전에 화장대 앞에서 막 뒤적거리던 시간들이 줄어든 게 젤 좋았어요.
뭔가 뿌듯하면서도… 왜 진작 안 샀지 싶은 느낌?ㅋㅋ

그뤠잇 정리함이 또 좋은 건, 이게 화장품 전용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면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지금은 화장대로 쓰고 있지만, 나중엔 데스크 위 문구류 정리할 때도 써볼까 생각 중이에요.
딱딱한 재질인데 모서리 처리도 잘 돼있어서 막 쓰다 손 긁히고 그런 일도 없구요. 디테일 신경쓴 느낌이 살짝 나요ㅎㅎ

근데 단점도 하나 있어요.
칸 분리형이 아니라 고정형이라 조금 애매한 사이즈의 제품은 애매하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ㅠㅠ
예를 들면 미스트처럼 길쭉한 거는 잘 안 맞거나, 옆으로 눕혀야 되는 식? 뭐 아주 불편하진 않지만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저는 자주 쓰는 것들 위주로 정리해서 크게 문제되진 않았어요ㅎㅎ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았던 건, 밑면에 미끄럼 방지 고무가 작게 붙어 있어서 정리함이 자리를 잘 안 옮겨요.
예전엔 화장품 꺼낼 때마다 박스가 뒤로 밀려서 막 짜증났는데, 요건 그런 게 없어요.
진짜 이거 은근 큰 차이예요ㅋㅋ 안 써본 사람은 모름…

처음에는 그냥 정리용으로 샀는데, 요즘은 그냥 이 정리함 덕분에 기분도 덜 복잡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물건도 물건인데, 뭔가 ‘쓸데없는 걸 치운다 = 머릿속도 정리된다’ 이 공식이 요즘은 딱 맞는 듯ㅋㅋ

이거 사놓고 나서 친구도 비슷한 거 사더라구요.
그 친구는 집에서 마스크팩, 클렌징 티슈 같은 것도 같이 넣어두는데, 다 들어간대요ㅋㅋ
다용도란 말 괜히 붙인 게 아니더라구요 진짜^^

정리 안 되면 또 금방 집이 난장판 되는 타입이라, 요거 하나로 얼마나 오래 깔끔하게 버틸지는 모르겠지만ㅋㅋ
그래도 지금까진 넘 조아요.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이 됐어요ㅎㅎ

다들 사무실 책상, 화장대 위, 화장실 선반 위 뭐 이런 데 어수선한 분들 있다면 요거 진짜 괜찮을 듯해요.
저처럼 그냥 하나로 시작했다가 또 사고 싶어질지도…^^;;

결론적으로는, 아주 큰 기대 없이 샀다가 만족도가 높았던 그런 제품이었어요.
딱 깔끔하게, 딱 필요한 만큼, 딱 쓸만하게.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조아요라는 말 쓰고 있는 저를 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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