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의 확대와 장단점

오늘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음향기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자동차에도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리는 이어폰이나 헤드셋과 동일합니다.

 

차의 천장에는 엔진이나 바깥의 바람 소리를 수집하는 마이크가 달려 있어, 이 정보를 분석해 조수석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엔진 소음과 반대되는 신호를 차량 내부에 보내주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노면에서 차에 전달되는 소음까지 상쇄하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까지 나왔습니다. 반응이 매우 빠른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노면에서 차량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계측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광고에서처럼 주변 소음이 모두 사라지고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사람 목소리나 자동차 격정 소리, 문 여닫는 소리 같은 건 그대로 들어옵니다.

이는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대로 노이즈 캔슬링의 구현 방식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다시 설명드리면, 노이즈 캔슬링은 파동의 상쇄간섭 원리를 이용합니다.

소리는 위아래로 진동하는 파동입니다.

하나의 파동이 완벽히 반대되는 파동을 만나면 사라지는 데, 이를 '상쇄간섭'이라고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달린 마이크로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내부 회로를 통해 그 소음과 반대되는 파동을 만들어 보냅니다.

반대 파동을 만난 소음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노이즈 캔슬링은 소음을 수집 및 분석하고 반대 파동을 생성하기에, 주변 소음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요즘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능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차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노이즈 캔슬링은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소음에 효과적입니다.

버스나 지하철, 비행기 안에서는 확실한 소음 차단 성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문 여닫는 소리, 자동차 경적 소리, 재채기나 박수 소리 등 불규칙하고 지속적이지 않은 소음은 제대로 걸러내지 못합니다.

내부 회로가 대응하기 전에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 말소리 또한 마찬가지라서, 같은 사람의 목소리라도 파동이나 음량이 다 다르기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해도 주변 사람의 대화가 들리는 이유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고음보다는 저음에 강합니다.

고음은 파동 사이의 간격이 짧은 데 반해, 저음은 파동 사이의 간격이 길어서 반대 파동 생성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소음 차단 효과는 청력 보호에도 일조합니다.

주변이 시끄러우면 아무리 이어폰을 끼고 있어도 음악이나 영화 대사 같은 것들이 잘 안들립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청력에 부담이 가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 소음을 차단 해주기에 볼륨을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청력을 보호하는 데 일조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이즈 캔슬링의 기능으로 인해 이어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워낙 많아질 수 있어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난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난청은 청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적당히 사용해서 미리 알아서 예방토록 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에 주변 소음을 느끼다가 갑자기 너무 조용한 상황을 겪게 되면 급격한 변화로 인해 어지러움이나 귀가 먹먹함,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노이즈 캔슬링이 모든 소음을 다 잡아주는 것은 아니기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소음이 귀에 전달되면서 먹먹함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주변에서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잘 안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위험한 상황을 소리로 감지하기도 하기에, 노이즈 캔슬링을 틀어놓고 운동을 하거나, 야외를 걸을 때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면 더 큰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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